해마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는 근로장려금. 하지만 나는 대상일까?라는 질문에 선뜻 답하기 어려운 분들도 많습니다. 특히 소득 조건, 가구 유형, 재산 요건 등 복잡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근로장려금 대상 조건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근로장려금이란? 자녀장려금과의 차이
근로장려금은 일정 소득 이하의 가구에 근로 또는 사업소득이 있을 경우 국가가 장려금을 지급해 생활을 돕는 제도입니다. 여기에 부양자녀가 있다면 자녀장려금도 함께 지급되는데요. 쉽게 말해, 근로장려금 대상이 되면 소득 기준에 따라 두 가지 장려금을 모두 받을 수도 있습니다.
두 장려금은 신청 시기가 같고 요건도 유사하지만, 자녀장려금은 자녀가 있는 경우에만 별도로 추가 지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근로장려금 대상,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근로장려금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아래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1. 소득 요건
전년도 부부합산 총소득이 다음 금액 기준 미만이어야 합니다.
- 단독가구: 2,200만 원 미만
- 홑벌이가구: 3,200만 원 미만
- 맞벌이가구: 4,400만 원 미만
부양자녀가 있어 자녀장려금까지 신청할 경우, 소득이 7,000만 원 미만이면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득은 근로, 사업, 종교인 소득 등 과세 대상 소득 전반을 합산한 금액입니다. 특히 비과세 소득은 제외되며, 직계존비속에게 받은 소득이나 사업자등록 없는 사업소득 등도 제외 대상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2. 재산 요건
2024년 기준으로 2023년 6월 1일 현재, 가구 전체의 재산 합계가 2억 4천만 원 미만이어야 합니다. 이때의 재산은 부동산, 자동차, 예금 등 모든 재산을 포함합니다.
3. 가구 요건
신청자는 자신의 가족 구성에 따라 단독가구, 홑벌이가구, 맞벌이가구로 분류됩니다.
- 단독가구: 배우자, 부양자녀, 70세 이상 직계존속이 모두 없는 경우
- 홑벌이가구: 배우자나 부양자녀 또는 70세 이상 부모 등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 단, 배우자의 연 소득이 300만 원 미만이어야 합니다.
- 맞벌이가구: 신청인과 배우자 모두의 연소득이 300만 원 이상인 경우
이 구분은 근로장려금 대상인지 여부는 물론, 지급액 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근로장려금 신청 제외 대상은?
요건을 모두 충족해도 아래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한다면 근로장려금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신청 연도 기준 12월 31일 현재 외국 국적만 보유한 자
- 전년도에 다른 사람의 부양자녀로 등록되어 있던 자
- 전문직 사업자인 자 또는 그 배우자
이 외에도 신청 시 부정 수급이 의심되는 경우 국세청의 심사 과정에서 지급이 보류되거나 제외될 수 있습니다.
자녀장려금 대상 조건도 함께 체크
자녀장려금은 근로장려금과 함께 신청되며, 부양자녀가 있어야 합니다. 다음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자녀로 인정됩니다.
- 만 18세 미만
- 연간 소득금액 100만 원 이하
- 주민등록상 함께 거주하는 직계존속
단, 중증 장애로 일시 퇴거한 경우는 예외로 연령 요건이 면제됩니다.
자녀장려금 역시 소득 기준은 7,000만 원 미만이며, 근로장려금 대상이면서 자녀 요건을 충족하면 함께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장려금 신청 시기와 방법
근로장려금 대상자라면, 매년 5월 정기신청 기간에 국세청 홈택스 또는 손택스 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국세청은 소득과 가구 정보를 바탕으로 신청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하며,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후에는 심사를 거쳐 9월 말까지 지급되며, 경우에 따라 조기 지급되거나 일부 금액이 사전지급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확인해야 할 소득 기준 구분
혼동하기 쉬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총소득’과 ‘총급여액 등’의 차이입니다.
- 총소득: 신청 자격을 판단할 때 쓰이며, 모든 소득을 포함한 기준입니다.
- 총급여액 등: 장려금 지급액을 산정할 때 활용되며, 일부 비과세 소득은 제외됩니다.
근로장려금 대상 확인 시 이 둘의 개념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며, 홈택스에서는 본인의 예상 금액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매년 더 많은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근로장려금 대상에 해당하는지 미리 체크하고, 신청 시기를 놓치지 마세요!